야마하 YZF-R6, 기다림 끝에 돌아 온 코너링 머신

2016. 11. 22. 11:06취미/Bike #MT09SP #Eli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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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형 YZF-R6은 11년 만에 새로운 모습으로 등장해 전 세계 스포츠 라이더를 열광시키기 충분하다. 특히 야마하 R시리즈의 맏형 YZF-R1을 연상시키는 패밀리 룩을 입혀 존재감을 더욱 높였다. 2017년형은 외형뿐 아니라 전 세계 미들급 슈퍼스포츠 시장을 뒤흔들었던 기존 YZF-R6의 가볍고, 공격적인 주행성능은 보존하고 전자장비 등을 추가해 현시대에 걸맞도록 업그레이드한 모델이다.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변경된 디자인이다. 수년 간 레이스에서 얻은 경험과 기술력을 바탕으로 제작된 공기역학적 디자인이다. YZF-R1을 통해 이미 라이더들 눈에는 친숙한 모습이다. 도회적이고 공격적인 모습은 단지 디자인적 요소뿐만이 아니다. 수년간 다양한 레이스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야마하 슈퍼스포츠의 모체로 활약하고 있는 웍스 머신 YZR-M1을 통해 탄생된 카울링으로 우수한 공기역학적 성능을 가늠할 수 있다.


중앙 집중식 공기 흡입구가 자리 잡은 프론트 디자인은 야마하 R월드의 맏형 YZF-R1에서 영감을 받아 제작됐다. 짜릿한 주행성능을 발휘하는 슈퍼스포츠를 목표로 제작된 모델답게 과도한 디자인적 요소를 버렸으며 간결하고 깔끔하다. 전면 M자형 공기 흡입구 양쪽으로 LED포지션 라이트를 장착해 피시인성은 물론 존재감을 더욱 부각시켰다.


LED 포지션 라이트 밑으로 듀얼 콤팩트 LED 헤드라이트를 설치해 차체 중량 감소와 마찰 면적 감소는 물론 공도에서도 넉넉한 야간 시야 확보가 가능하다. 변경된 프론트 카울과 윈드 스크린은 기존에 비해 주행 중 공기역학적 효율을 8%나 향상시켜 준다. 기존 사이드 카울에 위치한 방향 지시등은 변경된 R월드 디자인에 걸맞게 사이드 미러 전면 양쪽에 LED로 자리 잡았다. 변경된 디자인으로 기존 705mm였던 차폭이, 695mm로 다소 좁아졌다.


신설된 계기반은 아날로그 RPM게이지와 디지털 LCD 패널이 더해졌다. 변속 타이밍 램프, 시간, 주행 거리 등 기본 정보 표시는 동일하다. 여기에 새롭게 추가된 전자장비의 정보 표시가 더해졌다. 커다란 아날로그 계기반만큼 디지털 LCD 패널도 큼직해 주행 중 다양한 정보를 쉽게 확인할 수 있다. 레드 존 시작은 16,500rpm으로 기존과 동일하다.


연료탱크도 신설됐다. 기존에 비해 1.2kg 경량화된 알루미늄 유선형 연료 탱크는 더욱 멋스럽고 가벼워졌다. 라이더가 바이크를 더욱 강하게 감쌀 수 있도록 주행 시 무릎이 닿는 부분에 니그립이 유리하도록 제작해 밀착력을 높였다. 주유량은 기존과 동일한 17리터로 연료를 가득 담은 상태에서도 차체 중량은 190kg에 그친다.


리어 서브 프레임은 기존보다 앞 부분의 폭이 20mm 좁게 변화했다. 새로운 리어 서브 프레임은 CF 다이캐스팅 마그네슘으로 제작되어 높은 강성과 경량화를 만족시켰다. 시트는 기존과 동일한 850mm이지만, 라이더의 민첩한 체중이동을 위해 모양이 변경됐다. 운전자 시트 뒷부분을 올려 라이더는 코너링 구간에서 기존보다 빠르고 편안하게 좌우로 체중을 옮길 수 있다.


변경된 리어 서브 프레임과 시트, 그리고 경량화 연료탱크의 조합으로 라이더는 기존 모델 대비 보다 바이크와 일체감을 높일 수 있다. 정차 시 발착지성도 향상될 것으로 보인다.  라이더는 기존 모델에 비해 여러모로 바이크를 제어하기 유리해질 것이다. 하드웨어에 새롭게 적용된 프론트 포크 및 브레이크 디스크와 전자 장비로 인해 퍼포먼스 라이딩이 더욱 손쉬워질 것이다.


운전자 시트 뒤로 이어지는 리어 디자인은 야마하의 R 테크놀로지가 그대로 담겼다. R 시리즈의 패밀리 룩으로 상급 모델 YZF-R1을 연상시킨다. 동승자 시트를 제외하고는 달리는 데 있어서 불필요한 공간을 과감하게 없앴다. 주행 중 라이더를 타고 넘어오는 주행풍을 효율적으로 배출하는 카울링만 존재한다. 세로로 길게 디자인된 리어 램프는 LED를 채용해 공격적인 이미지와 함께 높은 피시인성을 확보했다.


엔진은 599cc 수랭 병렬 4기통 엔진으로 2006년 이후부터 10년간 달려온 야마하의 첨단 레이스 기술력을 고스란히 담았다. 티타늄 밸브, 경량화 단조 피스톤, 세라믹 복합 실린더, 마그네슘 케이스로 차체 경량화 및 안정적인 내구성을 약속한다. 적잖은 세월 동안 진보한 엔진은 배기량 600cc급 바이크 중에서도 높은 완성도를 자랑한다. 이미 WSS 등 다양한 슈퍼스포츠 레이스를 비롯해 국내외 경기에서도 우승을 통해 성능이 충분히 검증된 엔진이다.


신형은 전작과 마찬가지로 섬세한 전자 제어 스로틀 기술인 YCC-T(Yamaha Chip Controlled Throttle)와 인테이크 기술 YCC-I(Yamaha Chip Controlled Intake)를 적용했다. 또 6단계 조절은 물론 OFF가 가능한 TCS(Traction Control System)와 상황에 맞게 엔진 맵핑을 변경해 스로틀 감도를 조절할 수 있는 라이딩 모드 셀렉터, D-모드를 통해 표준, A, B 3단계 중 선택할 수 있다.


새롭게 추가된 TCS는 노면과 주행상태에 맞게 시스템의 개입 강도를 설정할 수 있다. 스로틀 개방 상태와 점화 타이밍, 앞/뒤 휠의 회전수를 센서로 상시 파악해 슬립 등으로 인한 바퀴 회전수의 차이가 발생되면 엔진을 제어해 준다. 덕분에 미끄러진 타이어는 빠르게 안정권으로 돌아올 수 있다. 6단계로 선택의 폭이 넓어 예민한 전문 라이더들에게 좋은 소식이다. 또 타이어의 마모상태에 따른 타이어 직경이나 접지 차이에 대응이 가능한 시스템이라 유용하다.



야마하의 D-모드는 스로틀 밸브 제어 맵을 이용해 표준, A, B 3단계로 각기 다른 스로틀 응답 성능을 발휘한다. 새롭게 추가된 TCS와 D-모드는 핸들 바에 위치한 조작 스위치로 손쉽게 작동할 수 있다. 또한 정밀한 스로틀 밸브 개방을 도와주는 YCC-T와 더해져 빠른 응답 성능은 물론 다양한 주행 환경에 대응할 수 있다. 이외에도 슬리퍼 클러치는 물론 새로운 QSS(Quick Shift System)를 장착해, 클러치 조작 없이도 빠르고 부드럽게 기어 변속이 가능하다. 덕분에 좀 더 적극적으로 주행 자체에 집중할 수 있다.



GP스타일로 제작된 델타박스 프레임은 엔진 위치와 강도 등 야마하의 레이스 기술력이 총동원된 부분이다. 효율적인 차체 밸런스와 안정적인 코너링 성능은 모두 여기에 근간해 있다. 이미 세계적인 레이스를 통해 직접 검증된 부분이기에 성능 면에서 의심의 여지가 없다.



서스펜션 부분도 진화됐다. 슈퍼스포츠에 걸맞게 KYB 도립식 텔레스코픽 포크를 사용했지만, 직경이 기존 41mm에서 43mm로 확장됐다. YZF-R1과 동일한 구경으로 하드 브레이킹 후 선회 구간에서 향상된 성능을 발휘한다. 리어 서스펜션은 4단계 조절 가능한 KYB 쇽 업소버를 채용해 라이더의 무게나 주행 스타일에 따라 바꿀 수 있다.


주행 성능이 좋아진만큼 제동력도 강화됐다. ABS가 적용된 프론트 듀얼 320mm 디스크로터와 리어 220mm 디스크 로터를 적용했다. 로터 크기로는 맏형인 YZF-R1과 동일한 사이즈이며 ABS가 더해져 넉넉한 브레이크 성능을 제공한다. 또한 앞에는 래디얼 마운트 4포트 캘리퍼를 적용해 직관적인 조작감을 느낄 수 있다.


YZF-R6는 첫 발매 이후 현재까지 유럽에서만 16만대 이상 판매된 야마하의 미들급 베스트셀러 모델이다. 국내를 비롯한 전 세계 판매 대수를 포함한다면 더 많다. 풀 체인지 없이 지금까지 많은 판매량을 기록한 이유는 분명히 있다. 출시 이후부터 지금까지도 각종 미들급 레이스에서 많은 우승을 차지하며 성능을 검증받았기 때문이다. 덕분에 야마하 팬을 비롯해 모터사이클 라이더의 시선을 사로잡기 충분했다. 


2017년형 YZF-R6는 추가된 전자 장비와 공기 역학적 디자인을 더해, 야마하의 R월드에 새롭게 입성했다. 지금까지 야마하 미들급 슈퍼스포츠를 책임져 온 YZF-R6는 라이더 사이에도 고유의 개성이 강한 모델로 알려져 있다. 이런 라이더의 마음을 알고 있었는지 고출력 세팅과 가벼운 차체에서 발휘하는 민첩한 주행 성능 등 매력을 고스란히 유지했다. 여기에 섬세한 전자 제어 기술과 강력한 제동 시스템 등 기본 파츠를 보강해 R6를 더욱 R6답게 다듬어 놓은 결과가 2017년형 모델이다. 신형 YZF-R6는 야마하의 R 패밀리 룩을 입고 플래그십 슈퍼바이크 YZF-R1과 함께, 내년 국내 모터사이클 시장을 더 뜨겁게 달궈줄 것이다.






기사링크 > http://m.post.naver.com/viewer/postView.nhn?volumeNo=5503312&memberNo=32155686

사진링크 > http://www.yamaha-motor.eu/eu/products/motorcycles/supersport/yzf-r6.asp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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