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대한민국 IT 기술 트렌드 전망, 앱스토리

2017. 1. 3. 11:31IT잡동사니/Tech, 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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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아이폰 국내 출시를 계기로 커다란 변화가 일었던 국내 휴대폰 시장은 스마트폰 판매량이 피처폰을 넘어선 2011년 이래 줄곧 스마트폰 중심으로 돌아가고 있다. 2016년 상반기를 기준으로 삼을 때 휴대폰 시장 전체에서 스마트폰의 판매 비율은 73.4%, 금액으로는 97.4%의 비율을 차지하고 있다. 하지만 이제 휴대폰 시장 전체의 성장을 이끌었던 스마트폰의 잔치는 끝이 났다. 2015년의 판매 수량 성장률은 10.4%로 둔화됐고, 이 수치는 2016년 상반기 0.1%로 폭락했다. 확대 일변도의 시장이 포화 상태를 맞은 지금, 시장은 획기적인 전환점을 간절히 기다리고 있으며 또 시장의 플레이어들도 전력을 다해 전환을 위한 무기들을 준비하고 있다. 지금부터는 모두가 기다리고 또 준비하고 있는 2017년의 획기적인 터닝 포인트, ‘IT 트렌드’로 꼽히는 8가지의 신기술들을 미리 살펴보고자 한다.


폴더블 디스플레이의 보급

성장 둔화의 스마트폰 시장에서 각 제조사들이 자사 제품의 장점을 소구하기 위해 택한 가장 범용적 전략은 디스플레이의 차별화였다. 기기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한 노력들은 디스플레이 기술에 대한 투자로 이어졌고, 최근 몇 년 사이에 포터블 디바이스용 디스플레이는 눈부신 발전을 이뤘다. 2016년 화두였던 VR 시대를 대비한 4K 디스플레이에 이어, 내년에는 여기에 한 술을 더 떠서 화면을 접었다 펼 수 있는 ‘폴더블 디스플레이’가 시장의 화제를 모을 것으로 전망된다.

내년에 쏟아질 폴더블 디스플레이의 디바이스들은 제조사별로 각기 다른 형태로 구현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폴더블 스마트폰 ‘갤럭시X’를 통해, 일체형의 긴 OLED 디스플레이를 접었다 펼 수 있는 형태의 폴더블 디스플레이 기술을 선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LG전자는 2016년 10월 펼치면 태블릿, 접으면 스마트폰으로 사용할 수 있는 투명형 폴더블 디스플레이의 특허를 출원한 것으로 전해진다. 폴더블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제품들이 이르면 내년 상반기부터 시장에 본격적으로 출시될 것으로 예상된다.


더욱 똑똑해진 인공지능

올 한 해 특히 주목을 많이 받았던 기술 분야는 ‘인공지능’이었다. 구글 딥마인드의 알파고는 사람들의 생각보다도 인공지능이 더 빠른 속도로 발전하고 있음을 세상에 알렸으며, 온 세상의 관심을 인공지능에 집중시키도록 만들었다. 시리의 애플, 코타나의 마이크로소프트를 비롯해 이제는 삼성전자에 네이버까지 인공지능 분야에 뛰어들고 있다. 사람들의 관심이 모이고, 또 글로벌 공룡들이 집중하고 있는 인공지능이 내년의 중요한 키워드가 될 것임은 자명하다.

해외 매체 가트너는 내년 인공지능 기술이 비약적인 발전을 이룰 것으로 내다본 바 있는데, “인공지능은 규칙 기반의 전통 알고리즘 방식을 넘어 자율적으로 이해하고 학습하며 예측하는 시스템이 만들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단순히 존재하는 정보를 분석할 뿐 아니라 그다음 단계의 연산까지 자율적으로 수행해 내는 보다 더 발전된 인공지능에 내년에는 선보이게 될 것으로 예상한 것이다.


음성 인터페이스 본격화

앞서 이야기한 인공지능 기술은 다시 말해 스마트 디바이스를, IoT 디바이스를 이제 더 이상 손가락으로 터치해서 조작하지 않아도 되는 시대가 임박했다는 이야기로도 읽을 수 있다. 터치 인터페이스가 음성 인터페이스로의 진화하는 본격적 행보가 2017년에 이뤄질 것으로 기대된다. ICT 기업들은 앞다퉈 음성 인터페이스를 위시한 공격적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단순히 스마트폰에 그치지 않고 다가올 사물인터넷(IoT)의 시대를 대비한 음성인식 기술의 선점을 위해서 말이다.

인공지능 주도권 경쟁을 펼치고 있는 IT 기업들은 음향 기업들과의 협업을 더욱 강화해 나가고 있다. 네이버, 폭스콘, 르노닛산 등은 프랑스의 음향 기술 스타트업 ‘드비알레’에 투자를 단행했으며, 구글의 ‘솔리 프로젝트’에는 삼성전자에 인수된 하만이 참여하기도 했다. 하만은 음성인식 스피커 개발을 중국의 바이두와 함께 진행하고 있으며, SK텔레콤은 아이리버와 협업을 진행하고 있는 상황이다.


가상, 증강, 혼합현실. 시장 본격화

가상현실(VR, Virtual Reality)과 증강현실(AR, Augmented Reality) 기술에 있어 2016년은 그 가능성을 충분히 입증한 한 해였다고 평가할 수 있을 것이다. 스마트폰을 중심으로 출시되고 있는 VR 콘텐츠들은 빠른 속도로 발전하고 있으며, 포켓몬 GO는 AR이 얼마나 소비자들에게 큰 흥미를 유발할 수 있는지 성공적으로 증명해 냈다. 커져가는 시장과 늘어나는 성공작들 덕에 VR과 AR 분야의 투자는 2016년 그야말로 절정을 이뤘다.

그 투자들이 2016년 결실을 맺을 것으로 전망된다. KT 경제경영연구소와 한국 인터넷진흥원이 공동 발간한 ‘2017년 ICT 10대 주목 이슈’에 따르면, 내년부터는 VR과 AR, 그리고 이 둘을 융합한 혼합현실(MR, Mixed Reality) 기술의 대중화를 알리는 제품과 서비스가 본격적으로 출시될 것으로 전망된다. 성장이 유력한 이 산업에 우리나라 정부도 투자의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우리나라 정부에서 밝히고 있는 VR, AR 산업에 대한 투자 규모는 2016년부터 5년간 약 4,050억 원으로 추산되는데, 미래창조과학부가 문화체육관광부, 산업통상자원부 등 관계 부처와 함께 오는 2020년까지 정부 예산 2,790억 원을 투자하고 민간 기업들이 관련 산업에 1,260억 원을 투자할 계획이라고 전해지고 있다.


블루투스5.0, 본격적인 무선 시대의 도래

아이폰7 라인업이 출시될 때만 하더라도 이어폰 단자의 제거에 대해 소비자들의 반발은 극심했다. 하지만 앞으로는 이어폰 단자를 제거한 스마트폰이 보다 더 많이 출시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그리고 3.5파이 이어폰의 필요성이 줄어드는 만큼, 그 자리를 블루투스 기반의 무선 오디오들이 대체할 것으로 예상된다. 사용자들의 불만 섞인 시선에도 불구하고 애플의 에어팟은 불티나게 팔리고 있으며, 아이폰7이 와이어리스 이어폰에 대한 수요를 자극하면서 이제 이어폰 시장에도 본격적인 세대교체가 찾아올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블루투스 이어폰을 사용하는 소비자들은 앞으로 급속도로 늘어날 것이며, 이런 움직임은 기존과 비교해 전송 범위 4배, 속도 2배의 블루투스5.0이 정식으로 출시되며 더욱 가속화될 전망이다. 블루투스5.0을 탑재한 최초의 스마트폰이 될 것으로 전망되는 삼성전자의 갤럭시 S 8을 시작으로, 줄줄이 각 제조사의 플래그십 스마트폰이 줄지어 이어폰 단자를 제거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많은 수의 스마트폰 제조사들은 이어폰 단자를 제거하는 대신 더 얇고, 또 가벼운 스마트폰을 제조하는 데 더 집중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으며, 그렇기에 블루투스를 탑재한 다양한 제품들이 보다 더 많이 쏟아지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구체화될 차세대 이동통신

과거의 3G 이동통신의 시대를 넘어, 이제 우리는 4G LTE의 시대를 살고 있다. 2011년 7월 수도권을 중심으로 상용화된 LTE도 내년이면 서비스를 시작한 지 어느덧 만 6년이 가까워 오고 있다. 그 사이 시장은 급변했다. 커넥티드카, IoT 등 무선통신망을 필요로 하는 새로운 제품, 서비스들이 나타났고, 이제 시장은 4G LTE 이상으로 더 빠르고 더 자주 데이터를 주고받는 새로운 이동통신망의 필요성을 느끼기 시작했다.

다음 세대의 이동통신은 내년에 본격적으로 시장에 선보일 것이 전망되고 있으며, 우리나라에서 그 첫걸음을 뗄 기업은 KT로 예상된다. KT는 지난 2016년 12월 13일, 서울 광화문 KT 스퀘어에서 간담회를 열고 5G 테스트 네트워크를 직접 시연한 바 있다. KT가 선보인 5G 통신의 전송 속도는 최대 20Gbps로, 4G 통신망보다 약 20배 정도 빠른 것이었다. 이날 시연을 통해 빌딩 내부에서도 2.3Gbps 이상의 무선 다운로드 속도가 구현됨에 증명됐다. 5G 시범 서비스는 동계 올림픽이 열리는 강원도 평창을 비롯해 서울 일부 지역에 구성돼 2017년 9월까지 시범 서비스를 위한 네트워크 구축 작업이 진행될 전망이다.


차세대 먹거리, 커넥티드카

스마트폰 포화의 시대에 글로벌 IT 공룡들이 차세대 먹거리로 조준하고 있는 분야는 현재로는 ‘커넥티드카’가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미 전장 사업에 진출해 성과를 올리고 있는 LG전자, 커넥티드카 시장을 대비해 하만을 인수한 삼성전자는 물론, 애플이나 구글 등 글로벌 IT 기업들이 자동차 시장에 그들의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2016/11/16 - [IT잡동사니/Tech, News] - 삼성전자, 뉴넷 캐나다 인수…올해 들어 7번째 M&A


2017년에는 이들의 노력이 어떤 형식으로는 실체화가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2017년부터 미국에서 출시될 차량의 약 47%가 커넥티드카 구현을 위한 네트워크 모듈이 기본적으로 탑재될 것으로, 그리고 매년 50% 이상의 시장 성장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2020년까지 약 2억 2천만 대의 차량이 커넥티드카로 보급될 예정인데, 우리나라에서도 2017년부터 이러한 커넥티드카에 대한 시장의 움직임이 본격적이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SK텔레콤과 BMW가 내년 실제 도로에서 커넥티드카 시연을 선보일 예정이며, 현대자동차도 경기도 화성시와 자율주행차 상용화를 위한 실증사업을 진행하기 위한 ‘자율주행자동차 개발을 위한 V2X 시스템 실증 사업’에 대한 MOU를 체결한 바 있다.


핀테크2.0 시대 개막

간편결제 서비스를 중심으로 한 핀테크 혁명이 2016년을 휩쓸었다. 2016년에 이어 2017년에도 핀테크라는 이름 하에서 다양한 금융혁명이 추진될 것으로 전망되는데, 2017년에는 기존의 지불, 결제, 송금 방식의 변화가 중점이 된 기존의 핀테크가 아닌 새로운 형태의 ‘핀테크2.0’의 물결이 일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빅데이터, 사물인터넷, 모바일 환경과 결합된 새로운 형태의 금융혁명이 2017년에 찾아올 것이라는 전망이다.내년에는 핀테크를 둘러싼 주변 환경에도 많은 변화가 찾아올 것이 전망된다. 금융위원회는 2016년 12월 14일 정례회의를 열고 K뱅크의 은행업 영위를 본인가했으며, 24년 만에 탄생한 새로운 은행이자 1호 인터넷전문은행 K뱅크가 내년 구정 무렵 출범할 것이 예상되고 있다. K뱅크의 뒤를 이어 카카오뱅크의 인가도 곧 이뤄질 예정이다. 새로운 단계로의 핀테크를 구현하기 위한 기틀이 점차 갖춰지고 있다. ICT와 금융의 단순 결합을 넘어 모바일을 중심으로 한 다양한 변화를 가지고 올 핀테크2.0의 시대가 목전으로 다가왔다.

2017/01/02 - [IT잡동사니/Tech, News] - 핀테크(fintech)? 그것이 알고 싶다



기사원문 > http://naver.me/xQjknPE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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