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1. 3. 11:41ㆍIT잡동사니/Tech, News
매년 1월 첫째 주 열리는 세계최대가전박람회 CES를 앞두고 자동차 회사가 속속 신기술을 공개하고 있다. 특히, 해를 거듭할수록 많은 완성차 회사의 적극적인 CES 참여와 기술 공개가 사람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2017 CES에는 단순히 부품을 넘어 완성차 형태의 자율주행 및 인공지능 신기술이 대거 선보일 예정이다. 회사별로 어떤 미래 기술을 갖고 시선을 사로잡을지 간단히 살펴보자.
혼다 NeuV
혼다는 자동차에 인공지능(AI) 시스템을 결합한 새로운 형태의 운송수단을 발표한다. NeuV라고 명명한 이 차는 운전자의 시선과 얼굴 표정, 운전습관 등을 파악해 감정을 예측하고 생각하는 기능을 가졌다. 또한, 데이터를 분석해 주행에 활용하고 미래 자율주행 기술에도 적극적으로 반영한다. 혼다는 지난여름 소프트뱅크와 협력해 AI기술개발 확장을 발표한 바 있다. 이후 9월에는 인공지능 개발을 위한 공동 연구소를 설립하기도 했다. 이런 노력의 결과물이자 처음으로 내놓는 자동차이기 때문에 관심이 더욱 쏠리고 있다. 향후 AI와 자동차 기술을 접목한 혼다의 야심 찬 행보에 귀추가 주목된다.
현대차 아이오닉 자율주행
현대차는 자율주행 시연을 직접 선보이며 안전하고 완성도 높은 자사의 기술을 소개할 예정이다. 구체적으로는 친환경차인 아이오닉에 자율주행 시스템을 탑재해 미국 라스베이거스 도심을 주행하는 퍼포먼스를 계획 중이다. 조향보조시스템(LKAS), 어드밴스드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ASCC) 등 현대차가 갖고 있는 기능이 유기적으로 움직이며 차를 조종하고, 정확하면서도 정교한 주행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별도 행사장에서는 커넥티비티, 헬스케어, 개인용 이동수단(퍼스널 모빌리티), 친환경차 등과 관련된 전시물을 공개해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공간도 마련할 예정이다.
크라이슬러 퍼시피카 EV
FCA는 크라이슬러 대표 미니밴 퍼시피카에 전기차 버전을 공개한다. CES에서 신차를 발표하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또, 미니밴 형태의 전기차 등장에 자동차 업계는 물론 많은 사람의 집중이 예상된다. 그동안 FCA는 전기차 개발에 속도를 올리지 않았다. 초기 투자비용을 비롯해 하이브리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차와 경쟁을 고려해도 승산이 없다는 쪽에 무게가 실렸다. 그러나 점점 엄격해지는 환경 규제와 미국 내 시장 상황을 지켜보면서 전격적으로 EV 사업에 박차를 가하기 시작했다. 이후 첫 번째 결과물로 양산형 미니밴 전기차, 퍼시피카 EV가 공개된다. 구체적인 제원 및 정보는 개막 당일 나올 예정이다.
폭스바겐 모이아
폭스바겐은 이동형 서비스 플랫폼 '모이아' 기술 시연을 펼칠 예정이다. 모이아는 우버와 리프트처럼 모바일로 구성된 신개념 공유 서비스다. 앱을 통해 택시를 잡을 수 있고, 폭스바겐 차를 공유하며 탈 수도 있다. 무엇보다도 폭스바겐이라는 거대 그룹이 직접 운영하는 만큼 체계적이고 폭넓은 서비스가 제공될 예정이다. 실제 폭스바겐은 이스라엘의 택시 예약 애플리케이션 회사 `게트(Gett)`에 3억달러를 투자하며 새로운 먹거리 사업에 뛰어들기 시작했다. 또, 이번 '모이아' 론칭을 통해 2025년까지 이 분야의 리더가 되겠다는 야심 찬 포부도 밝힌 상황. 일부 외신들은 CES에서 새로운 콘셉트카를 깜짝 공개할 수도 있다며 소프트웨어와 전장사업에 뛰어든 폭스바겐의 행보를 지켜봐야 한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콘티넨털 단거리레이더
전장기술 전문 기업 콘티넨털은 단거리 레이더를 활용한 신기술을 발표한다. 트레일러 운전자에게 미리 주변 사물을 인식해 경고를 알려주는 시스템과 트레일러의 길이를 측정하는 기술이 대표적이다. 이 두 기술은 2017 CES 행사장에서 직접 상을 받을 예정이다. 이 외에도 콘티넨털은 레이더 기반 자율주행 부품과 신기술을 공개하며 '스마트 액세스' 분야에서 우위를 점하겠다는 계획이다.
린스피드 오아시스
스위스 소형 자동차 회사 린스피드는 2인승 자율주행차 '오아시스'를 공개한다. 앞 바퀴로 차축을 회전시키는 기술을 통해 방향 이동이 쉽고, 회전 반경도 매우 적다. 실내에는 증강현실 기술을 이용한 각종 정보가 앞 유리창에 뜨며, 실시간 무선통신을 이용해 교통 흐름과 인터넷 등을 즐길 수 있다. 자율주행 기능도 마련되어 있어 목적지 버튼 하나만 누르면 알아서 차가 움직인다. 순수 전기차 형태의 오아시스는 공유 서비스를 통해 카쉐어링 개념으로 이용할 수 있다.
이 외에도 토요타는 CES를 통해 차세대 인공지능 기술 방향과 연구를 발표하며 진보된 토요타 자율주행 시스템도 설명할 계획이다. 또, 르노-닛산 얼라이언스는 회장이 직접 기조연설자로 참석해 미래 자동차 산업 발전과 전망, IT기술과의 비전 등을 설명할 예정이다. BMW와 메르세데스-벤츠, 아우디 같은 굵직한 회사들도 CES에 동참할 것으로 예상돼 IT신기술을 향한 자동차 회사들의 자리싸움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한편, 2017 CES는 다음 달 5일부터 8일까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다.
자동차기술과 IT기술이 만나서 어떤 융합을 보여줄지 상당히 기대되는 부분이다.
기사원문 > http://auto.naver.com/magazine/magazineThemeRead.nhn?seq=24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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