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켓몬 Go! 위치 조작에 대한 단상

2017. 2. 10. 11:19취미/Pokémon 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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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래 가장 핫한 게임인 포켓몬고 다들 아시죠?

저도 가끔씩 포켓몬을 잡으면서 즐기고 있습니다. 포켓몬고 세대가 아니라 잘 모르지만, 여기저기 돌아다니면서 도감을 채워나가는 즐거움이 있습니다.


포켓몬고의 포케스탑, 체육관은 인그레스(Ingress)라는 게임의 포탈에 기반을 둡니다. 단, 모든 인그레스의 모든 포탈이 포케스탑이나 체육관으로 지정되지는 않습니다.

인그레스의 포탈은 인그레스 유저들이 직접 등록하였고, Niantic에서 승인을 해주는 방식으로 진행되었습니다.

초기에는 포탈 승인되는 기간이 3~4주 정도 걸렸지만, 유저가 많아지고 등록되는 포탈이 많아지면서 승인여부가 6개월 까지 걸렸습니다. 지금은 포탈 등록 자체가 되지 않습니다. 당연히 대도시/수도권에서 플레이 하는 유저들이 많은 관계로 대부분의 포탈도 대도시나 수도권에 위치합니다. 이에 따라 지방에는 상대적으로 포탈도 적고, 포케스탑이나 체육관이 적을 수 밖에 없는 현실입니다. 


포켓몬고도 인그레스와 마찬가지로 GPS를 기반으로 합니다.

본인이 직접 게임의 캐릭터가 되어 실외로 나가 돌아다니면서 플레이하는 기존의 상식을 뒤집는 게임이죠. 이 부분이 가장 마음에 들었습니다. 사실 말도 안 되는 발상이라는 생각도 했습니다. 물론 호불호도 많이 갈렸죠.

지금은 지방에 내려와서 인그레스를 하는 시간이 상당히 많이 줄었지만 3년 이상 지속적으로 즐길 수 있는 이유가 여기에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인그레스 초기 유저(2013년 11월) 로 50개 이상의 포탈을 등록하고 지금껏 게임을 즐기고 있습니다. 사실 이렇게 오래 해본 게임이 있었나...라는 생각도 듭니다 ㅡㅡㅋ


하고 싶은 이야기는 이제부터입니다.

위치 조작을 왜 하는가?

단순하게 생각하면 내가 그 위치에 갈 수 없으니 조작을 통해서 원하는 걸 얻는다.

특정 지역에서만 출몰하는 포켓몬을 잡기 위해 위치를 조작하여 뉴욕, 히말라야 등으로 날아가 원하는 포켓몬을 잡는다. 꼭 그래야만 하나요?

게임의 본질을 생각하면 접는 게 훨씬 낫습니다. 그냥 스마트폰에 롤플레잉 게임 설치해서 오토를 돌리는 게 낫다는 의견입니다.

나가세요! 밖으로! 할 수 있는 딱 그만큼만 하면 됩니다.


포켓몬고에 밴(ban) 시스템이 있는 것처럼 인그레스에도 밴이 있습니다.

일시적으로 게임 플레이를 할 수 없는 소프트 밴과 계정 정지의 강력한 밴도 있습니다. 포켓몬고도 차후 강력한 밴이 적용될 수도 있다는 생각입니다.

인그레스는 로그가 남기 때문에 증거를 통한 유저 상호 간에 신고가 가능합니다. 이를 바탕으로 Niantic에서 밴을 적용합니다.


일례로 지인 중 한 명은 한참 동안 위치 조작 등을 하지 않고 정상적인 플레이를 하다가 호기심에 GPS 조작으로 여기저기 전 세계로 날아가 포켓몬을 잡고 잠시 좋아했지만.. '이러면서까지 게임을 해야 하나'라는 자괴감이 들어 삭제했다고 합니다.


포케스탑이 없어서 현질의 충동이 들긴 하지만, 위치조작까지 해서 원하는 포켓몬을 잡고 싶은 생각은 전혀 없습니다.

게임의 본질에도 맞지 않고, fake를 써가면서 즐길 수 있다는 말을 할 수 있을까요?


fake [feɪk]

1. 가짜의, 거짓된

2. 모조의

3. 모조품


나는 가짜가 되기 싫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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